YEOYEO

여여

바닷가를 중심으로 발달한 해안가의 제주 마을과 달리, 선흘리는 울창한 곶자왈과 동백숲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생태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생태관광과 대안 교육이 자리 잡은 이 마을에 건축주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가족의 관심을 손님들과 공유할 수 있는 스테이를 만들고자 하였다.

손님이 머물 스테이와 가족이 생활할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공통된 공간으로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 두 프로그램 사이에 텃밭을 배치하였다. 삶의 중심을 텃밭에 두고 손님도 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가족의 삶의 철학을 손님들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어, 우리는 이곳을 천천히 확장되어 완성될 수 있는 "자라나는 집"의 개념으로 디자인하였다. 중앙의 텃밭과 이를 둘러싼 동선, 그리고 회랑은 변치 않는 중심 공간이 되고, 그 주변으로 스테이와 주택이 배치되며, 추후 건축주가 만들 공방, 창고, 추가적인 스테이 등이 서서히 자라나게 될 것이다. 

손님들이 사용하게 될 스테이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여의 아이콘이 될 2층의 거실은 눈높이에 펼쳐진 삼나무에 둘러싸여 마치 나무 위 트리하우스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이다. 그 아래에는 의도적으로 땅속에 묻혀 있는 침실이 있다. 이곳의 침실은 우리가 평소 보지 못하는 다양한 자연의 식물들을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스스로 집중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마당과 인접한 별채는 목조 주택의 아늑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Unlike the coastal villages in Jeju that developed around the seaside, Seonheul-ri is known as a representative ecological village with its dense Gotjawal forests and camellia groves. Leveraging these resources, the village has established itself as a hub for ecotourism and alternative education. The property owner, who set roots in this village, aimed to create a stay that shares their family’s interest in eco-friendly and sustainable living with guests.

To balance the privacy between the guest stay and the family residence while maintaining a unified space, a vegetable garden was placed at the center of the two programs. By making the garden the heart of the living space, guests can directly and indirectly experience it, allowing them to feel the family’s philosophy of life.

Expanding on this idea of sustainable living, we designed the space with the concept of a "growing house" that can gradually expand over time. The vegetable garden at the center, along with the surrounding pathways and corridors, forms the unchanging core space. Around it, the stay and residence are arranged, with future additions like workshops, storage, and additional stays envisioned to grow gradually. Due to budget constraints, parts of the corridors and pathways were omitted, but we believe the family will complete these someday.

The stay for guests consists of three main areas. The living room on the second floor, which will become an icon of Yeo-Yeo, is surrounded by cedar trees at eye level, evoking the feeling of a treehouse. Below it is a bedroom intentionally embedded in the ground. This bedroom offers a space to focus and contemplate coexistence with nature, providing views of various plants not commonly seen at eye level. The annex adjacent to the yard is designed to be a cozy and natural wooden house, creating a comfortable and inviting atmosphere.